소개
이야기치료는 치료자들에게 새로운 언어, 새로운 방식으로 내담자와 소통하게 해 주었다. 내담자와 어떻게 대화할지를 고민해 왔던 우리는 거기에서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놀라움, 흥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문제나 자기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이해,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갔다. 이를 통해 내담자가 자신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며 자신 안에 있다고 생각한 문제에 대항하는 힘을 찾아가는 경험을 공유하면서 치료자로서 자긍심도 가질 수 있었다. 사람들은 상호작용을 하는 매 순간 변화하며 새로워진다는 호프먼(Hoffman)의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경험도 여러 번 했다. 그런데 이 같은 매력적인 이야기치료에 빠지면 빠질수록 우리가 해 왔던 기존의 치료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실천과정을 즐기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들의 실천현장을 즐기기 위해 이야기(narrative)라는 형식에 놀이와 이미지 등을 접목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을 통해 우리들의 실천현장은 참신함과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이야기치료가 가진 혁신적인 사고를 어떻게 하면 쉽고 즐겁게 풀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이야기치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해하고, 놀이와 이미지를 활용하여 실천의 현장에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목차
Part 1. 저자들이 소개하는 이야기치료

Chapter 1 김유숙이 소개하는 이야기치료
1. 기술하다와 설명하다
2. 이야기치료란?
3. 사례로 소개하는 이야기치료
4. 끝내면서

Chapter 2 고모리 야스나가가 소개하는 이야기치료
1. 이야기의 매력
2. 이야기치료의 특징
3. 저서로 소개하는 이야기치료의 역사
4. 이야기치료의 치료기제
5. 끝내면서

Chapter 3 최지원이 소개하는 이야기치료
1. 그림으로 설명하는 이야기치료, 내 삶의 이야기를 새롭게 다시 써 가는 것……
2. 이야기치료를 통해 새롭게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란?
3. 삶의 이야기에 문제가 녹아 있다는 것은?
4. 새로운 관계성이란?
5. 외재화란?
6. 반짝이는 순간이란?
7. 삶의 이야기를 다시 쓰기


Part 2. 이야기치료의 기법

Chapter 4 이야기치료란 무엇인가?
1. 치료적 대화
2. 치료적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
3. 치료자의 알지 못함의 자세
4. 치료자가 이해하면 도움이 되는 가치들
5. 이야기에 대한 신경생리학적 관점

Chapter 5 이야기치료는 어떻게 할 것인가?
1. 대안적 이야기의 발견
2. 대안적 이야기의 강화

Part 3. 놀이와 이미지를 활용한 이야기치료 기법

Chapter 6 놀이를 이야기치료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Chapter 7 놀이와 이미지를 이야기치료에 활용하는 기법들
1. 놀이와 이미지를 활용한 외재화
2. 놀이와 이미지를 활용한 문제의 영향력 탐색
3. 놀이와 이미지를 활용한 독특한 결과 및 대안적인 이야기의 탐색
4. 놀이와 이미지를 활용한 회원재구성
5. 놀이와 이미지를 활용한 대안적 이야기의 확장
6. 놀이와 이미지를 활용하여 풍부해진 이야기 확장하기
7. 놀이와 이미지를 활용한 정의예식

부록
1. 무슈 데프레: 외재화 대화
2. 이미지 카드: 진술과 재진술 대화
3. 사진말: 진술과 재진술 대화
저자소개
김유숙(金有淑)
일본 도쿄(東京) 대학교 의학부에서 임상심리를 전공했으나, 한 개인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개입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어 일본 국립정신건강연구소 가족치료실에서 훈련을 받았다. 귀국한 후부터 현재까지 서울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 교수로 후학에게 가족치료를 가르치는 동시에, 실천 현장에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을 꾸준히 만나고 있다. 현재는 한스카운셀링센터에서 상담위원으로 내담자를 만나고 있는데, 그들과의 작업을 통해 이야기치료의 매력에 한층 다가갈 수 있었다. 이러한 흔적은 『가족치료』 『심리치료이론과 가족치료』 『아동과 청소년 심리치료』 등의 저서와 『사회구성주의와 심리치료』 『이야기치료』 『존엄치료』 『가족치료의 기술』 등 역서에서 찾을 수 있다.


고모리 야스나가(小森康永)
일본의 기후(岐阜) 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아이치현 암센터 완화치료 진료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미국 정신건강연구소(MRI)에서 가족치료 훈련을 받은 후 귀국하여 『이야기치료의 세계』 『이야기치료를 읽다』 『치료자의 이야기』 『내러티브 연습』 등과 같은 저서와 『스토리로서의 가족』 『이야기치료의 실천』 『인생의 재저작』 『이야기치료는 무엇인가』 『인생의 리멤버링』 『이야기치료의 연습』 『아동과 이야기치료』 등의 역서로 이야기치료를 실천현장에 알리는 데 힘썼다. 현재 자신의 실천현장에서 이야기치료를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일본 이야기치료 분야를 이끌고 있다.

최지원(崔智媛)
서울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에서 상담 및 임상심리를 전공하면서 이야기치료를 만났다. 오랫동안 내담자를 만나면서, 그들 안에 존재하는 가치를 존중하려고 했던 자신의 치료적 자세의 뿌리가 이야기치료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이야기치료에 빠졌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치료적 개입의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내담자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 이 같은 시도는 동료들과 함께 만든 『게임 속의 이야기』 『나를 찾는 여행』이라는 상담도구와 『아동과 청소년 문제해결 시리즈』 『우리 가족이 함께 만들어 가는 이야기』 등 저서에서도 알 수 있으며, 이를 한스카운셀링센터의 워크숍을 통해 나누고 있다.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초빙교수로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상담기법을 소개하고 있다.